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방과 후 돌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우리 아이 방과 후에 어디서 지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아이가 홀로 집에 남겨지는 ‘돌봄 공백’ 문제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여러 제도를 마련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방과 후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아이돌봄 서비스 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늘봄학교’**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돌봄’과 ‘늘봄’은 비슷해 보이지만, 제도의 성격과 운영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제도의 차이를 꼼꼼히 비교해 보고, 앞으로 부모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존 돌봄 서비스란?
1. 방과 후 돌봄교실
- 초등학교에서 운영, 주로 1~2학년 저학년 중심
- 수업 후 교실에 남아 숙제, 독서, 놀이 등을 진행
- 운영 시간은 대체로 오후 5시 전후
👉 저렴한 비용, 안전성이 장점이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이용이 어렵고 대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2. 지역아동센터
-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가 운영
- 저소득·취약계층 아동 중심으로 돌봄·급식·상담·학습 제공
👉 복지 성격이 강하지만, 모든 아동이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3. 아이돌봄 서비스
- 정부 위탁기관에서 운영, 가정으로 돌봄 도우미 파견
- 만 12세 이하 아동 대상, 시간 단위 서비스
-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 비율이 달라짐
👉 맞춤형 돌봄이 가능하지만, 비용 부담·인력 부족 문제도 있습니다.
늘봄학교란?
늘봄학교는 2023년 시범 운영 → 2025년 확대 → 2026년 전국 초등 전 학년 확대 예정인 제도입니다. 기존 돌봄이 단순한 보호에 머물렀다면, 늘봄학교는 국가가 책임지는 보편적 방과 후 체계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특징
- 보편성: 소득이나 조건과 관계없이 모든 초등학생 이용 가능
- 운영 주체: 지자체·학교 중심이 아닌, 국가가 직접 책임
- 내용: 숙제 지도·놀이를 넘어 체육, 예술, 문화, 진로 체험까지 포함
- 시간: 저녁까지 운영, 추후 야간·휴일 돌봄과도 연계
👉 쉽게 말해, 늘봄학교는 **“국가책임형 방과 후 생활 지원 시스템”**입니다.
늘봄 vs 기존 돌봄 비교
운영 주체 | 학교, 지자체, 민간 기관 | 국가 주도 |
대상 | 초등 저학년, 취약계층 중심 | 초등 전 학년 (보편적) |
운영 시간 | 오후 5시 전후 종료 | 저녁까지, 필요 시 야간·휴일 확대 |
프로그램 | 숙제·놀이·기초 학습 위주 | 학습·체육·문화·예술·진로 체험 포함 |
접근성 | 대기 많음, 조건 제한 | 누구나 신청 가능 |
정책 성격 | 돌봄·복지 | 교육+돌봄 통합 국가책임제 |
왜 늘봄학교가 필요할까?
- 돌봄 공백 해소: 맞벌이·한부모 가정 증가로 아이 혼자 있는 시간 줄이기
- 형평성 문제 해결: 일부만 혜택을 받던 기존 돌봄 제도의 한계 보완
- 교육 격차 완화: 사교육 대신 학교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 안정적 운영: 지역·학교마다 달랐던 돌봄을 국가가 통합 관리
신청 방법
기존 돌봄
- 돌봄교실: 학교 학기 초 공지 → 학부모 신청 → 대상 선정(대기 많음)
- 아이돌봄 서비스: 아이돌봄 누리집 신청, 정부지원 비율 확인 → 이용
- 지역아동센터: 지자체 사회복지과·센터 직접 문의
늘봄학교(2026년 전국 확대)
- 교육부·교육청 홈페이지 및 학교 공지 확인
- 학부모 신청서 제출 → 학교 단위 운영
- 원칙적으로 모든 아동 신청 가능, 다만 프로그램 선택권은 조율될 수 있음
정리
정리해 보면,
- 기존 돌봄은 “필요한 가정에 제한적으로 제공된 제도”라면,
- 늘봄학교는 “국가가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책임지는 제도”입니다.
2025년까지는 점차 확대 과정에 있고, 2026년부터는 전국 초등 전 학년이 늘봄학교 대상이 되면서 돌봄의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가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느냐”가 부모들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늘봄학교가 그 변화를 이끌게 될 핵심 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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